- 바른정당, 18세 투표 찬성이 과반
- 황교안, 출마하면 큰 비난 각오해야
- 새누리 인적쇄신, 완전히 실패
허성무: 상한가 황교안, 하한가 반기문과 할배들
- 문재인, 콘텐츠 있지만 텔링이 부족해
- 보수, 대선 이후 고려해 黃 내세울 수도
- 18세 투표 안되면 명예혁명 실패한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월요일의 코너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 나오셨어요. 바른정당 이준석 창당준비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그리고 우리가 3주째인가요, 오늘이? 새로 합류하신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빛나는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 (웃음)
◆ 허성무> (웃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리 애청자들이 이제는 허성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을 하셨나 봐요. 지난주에는 더 이상 오르지 않으시더라고요. 아직 파악이 안 된 분들은 (웃음)
◆ 이준석> (웃음) 이렇게 또 하면 돼요. 한번 허성무 검색해 보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또 1위 하실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렇게 두 분과 함께 시작하는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시즌2. 그나저나 1부 인터뷰에서 남경필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남자 박근혜 같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어요.
◆ 허성무> 그래요?
◇ 김현정> 그런데 이 똑같은 발언이 정두언 전 의원한테도 금요일날 또 나왔단 말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 허성무> 요즘 박근혜 같다, 이런 얘기가 가장 큰 욕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 허성무> 그래서 박근혜 프레임 씌우기죠.
◇ 김현정> 프레임 씌우기?
◆ 허성무> 가장 큰 공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정두언 전 의원은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그런 말하세요라고 제가 질문드렸더니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러시더라고요.
◆ 허성무> 콘텐츠는 많은 사람인데 그 콘텐츠를 잘 텔링을 못 하죠. 그에 비해서 남경필이나 정두언은 별 스토리 없지만 텔링을 잘해서 포장을 잘하죠. 그런 사람들의 표현이 박근혜 프레임을 씌우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여권에서 야권의 제1주자를 향해서 프레임 씌우기를 하고 있다. 박근혜 프레임 씌우기?
◆ 허성무> 그렇습니다. 당연한 거고 선거 때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문재인의 콘텐츠라는 것은 사실은 증명이 되었죠. 그러나 그것을 아는 국민들이 많지 않다는 거죠. 그거는 자기 광고를 잘 못한, 마케팅에 실패한 문재인의 책임이기는 하지만, 실제 그들이 공격하는 것처럼 콘텐츠가 없는 분은 전혀 아니다.
◆ 이준석> 저는 지금 이렇게 모든 주자들이 문재인 때리기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 자체가 2012년 때 비슷한 국면이 있었다면 그때는 박근혜 대 안티 박근혜의 대결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문재인과 안티 문재인의 대결로 갔을 때는 문재인 쪽에 100% 유리합니다.
◇ 김현정> 오히려?
◆ 이준석> 어떤 팬클럽과 안티가 붙어가지고 안티가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다, 이거는?
◆ 이준석> 왜냐하면 안티는 비토하는 것까지는 됐는데 대안 제시를 해야 되는 입장인데 그게 잘 안 된다면 오히려 체급을 키워주는 꼴만 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지금 나머지 주자들, 문재인 대표에 대항하는 주자들은 큰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오히려,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한테 지금 박근혜 프레임 씌우기라는 것이 돌아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두 분의 평론 잠깐 들었고 시간이 많이 갔어요. 상한가, 하한가. 우리 할 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주 상한가. 이준석 의원 누구 골라오셨어요?
◆ 이준석> 저는 18세 청소년이라고 꼽았습니다.
◇ 김현정> 청소년들? 허성무 소장 누구 골라오셨어요, 상한가?
◇ 김현정> 황교안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이 얘기부터 풀어가 보죠, 그러면. 상한가. 황교안 총리가 지금 상한가라고 생각하세요?
◆ 허성무> 네, 스멀스멀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해서 지금 여론조사 선호도조사에서 5%가 나오고, 또 새누리당 대선후보라는 타이틀을 넣어서 하면 10%가 넘게 나와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허성무> 그리고 새누리당 내에서 선호도 조사를 해 보면 1위를 하고 있습니다. 17.4 %. 그래서 우리 흔히 잘 알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와요.
◇ 김현정> 두 배 이상 높게 나와요.
◆ 허성무> 왜 이런 현상이 나왔느냐. 이거는 결국 반기문하고 연동돼 있는데요. 보수세력들 중에서도 원조보수, 이념보수라고 얘기하는 새누리당 쪽에서는 반기문을 우리 후보로 보지 않는 그런 흐름이 잡힌 것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그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황교안을 지지하게 돼서 황교안의 지지율이 밑도 끝도 없이 스멀스멀 누구도 모르는 채 올라가 버린 거예요.
◇ 김현정> 지금 본인은 대선 출마 생각 전혀 없다 라는 말을 분명히 했거든요. 그것과 상관없이 오르는 거예요, 지지율이?
◆ 허성무> 지금은 전혀 없는 거죠.
◇ 김현정> 아직...
◆ 허성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렇게 말을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국회에서 질의를 받았을 때는 생각이 분명히 없었지만.
◆ 허성무> 그렇죠, 그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거고. 또 상황이 자기를 부르면 나설 수 있는 건데 그게 과연 현실화 될 것인가 하는 건 별개의 문제인데, 이쪽에서도 지금 황교안 말고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금 왜 탈당을 안 하고 새누리당에 계속 남아 있느냐. 자기가 대표 얼굴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죠. 그리고 이인제 의원도 지금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원조 보수, 이념 보수의 대표 얼굴 마담이 되고 싶은 분들 여러 분이 계신 거죠. 계신데 그 중에서도 황교안이 지금 지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이준석> 가장 큰 문제는 그런데 황교안 총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많은 분들이 기억 못하시는 게 지난번에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나왔던 사안들에 대해서 사실상 소명이 완전히 안 된 상황이 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때 뭐였죠? 피부병 같은 게 있어서 안 가고.
◆ 허성무> 담마진.
◆ 이준석> 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보수층에서 제가 황교안 총리를 지지한다고 하시는 분들을 만나도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 이력이나 이런 것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구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후보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 김현정> 구도에 의해서?
◆ 이준석> 구도에 의해서 자생적 새누리당 후보를 내자는 움직임 속에서 구도상에서 발현되는 후보라고 보고. 지금 솔직히 말하면 구도상에서 발현되었던 또 하나의 후보가 반기문 총장 아닙니까? 제3지대론과 더불어서. 결국 대선이라는 건 마지막에 가면 양자, 삼자로 압축되게 되면 인물에 대한 모든 것이 나오게 되고 결국에는 인물 대결로 가게 되기 때문에 구도상의 후보들은 지난번까지 대선에서도 봤지만 제가 보기에는 크게 파괴력은 없을 것이다. 제 생각에는 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거 말고 대통령 된다, 만다 말고 황교안 총리가 진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될 확률은? 현실성은?
◆ 이준석> 저는 최근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반응을 보면 독자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가고, 또 갑자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결사옹위 모드로 가고 있거든요. 그거 자체가 독자 후보론이라면 황교안 총리를 끌어들일 수 있겠지만. 그러면 또 총리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거 하는 순간 또 지지율 빠집니다.
◇ 김현정> 딜레마가 있군요.
◆ 허성무> 그건 지지세력 내에서는 달라요. 왜냐하면 황교안 총리가 요구하는 지지세력은 새누리당 지지세력 내, 또는 보수, 이념보수 내에서의 지지이기 때문에 그거는 전혀 문제가 안 돼요. 왜냐하면 그걸 넘어서는 지지를 확보하려는 게 아니거든요, 이 사람들이.
◇ 김현정> 어차피 그거니까?
◆ 허성무> 그렇죠. 그리고 자기가 사퇴하면 바로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하게 되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편한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현실적으로. 그래서 실제로 이런 흐름은 대선도 대선이지만, 그건 무슨 말인가 하면 대선 때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은 불임정당이 돼서 사그라집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독자후보를 낼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건 아직까지 확정적이지는 않는 거죠. 그러나 그 이후 멀리보는 거죠. 다음 총선까지 보는 계획이 들어 있는 거다.
◇ 김현정> 아, 황 총리한테?
◆ 허성무> 그래서 새누리당이 이름도 바꾸고 뭐도 바꾸고 해서 더 생명을 연장해야 할 거고 정치권력을 유지, 확대하려고 하는. 특히 영남을 기반으로 해서 이념보수를 중심으로 해서 간다는 그런 구도 하에서 이런 다자구도까지도 생각하는 거 아닌가. 87년의 재판인데 1노 3김이지만 분명히 그때는 1노가 이기는 구도지만 지금은 반드시 이기는 구도까지는 아니다 하더라도 그런 다자구도의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럴 때 황교안은 의미가 있다.
◇ 김현정> 현실성 나올 가능성 있다, 그러니까 허성무 소장님은.
◆ 이준석> 그렇게 되면 진짜 지금 잔류 새누리당 세력이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거지라고 선언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결국 보수가 한 6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확신할 때 그게 가능한 것인데, 지금 상황에서 비슷한 인식을 가지고 만약에 분열을 초래한다면 제 생각에는 굉장히 앞으로. 이인제 후보가 사실 굉장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때 그 일 하나 때문에 지금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황교안 총리도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두고 보겠습니다. 오늘 황교안 총리 얘기가 한참 진행됐는데 이준석 위원은 18살의 청소년들을, 열여덟살의 청소년들을 상한가로 꼽아오셨어요.
◆ 이준석> 18세 청소년의 참정권이라는 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 생각에는 어쨌든 청소년들에게 사실 선거라는 게 정치 경험 중 가장 화끈한 경험 아니겠습니까? 그걸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다는 것.
◇ 김현정> 그런데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당은 18세 투표권 주자 이번 대선부터 하자고 하지만 바른정당하고 새누리당은 반대 아닙니까?
◆ 이준석> 바른정당은 지금 이게 제가 당을 처음하면서 바른정당에서 보니까 모든 걸 전원회의, 정책위의총으로 결정하려고 하다 보니까 사실 당론으로 정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지 큰 무리 없이 진행되는 건데 지난번에 18세 투표권에 대해서 30명의 의견을 물었는데 이게 대외비이지만 그냥 유출하겠습니다.
◇ 김현정> 뭐예요?
◆ 이준석> 30명 중에 16명 정도가 찬성의견을 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네. 그리고 9명 정도가 반대, 그다음에 4명 정도가 보류했습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 안에서 18세 투표권에 찬성하는 사람이 반대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 이준석>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사실 총선 앞두고 물어봤다면 좀 반대가 높았을 수 있겠지만 대선 앞두고 물어보면 사실 반대가 많지 않을 것이니, 이번에 이 절차를 통해서 새로 부여되는 투표권이 15만 표, 20만 표 정도 된다고 그랬을 때 사실 대한민국 대선 중에서 10만 표 차이로 벌어진 대선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대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다들 안 하기 때문에 그런 선거를 앞두고 유불리를 따지는 구도는 아닙니다. 그렇게 했을 때 소위 말하는 야3당간의 공조로 인해서 이 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 김현정> 이번 대선부터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소장님.
◆ 허성무> 이건 근본적으로 저도 동의하고 있고요. 반드시 그렇게 돼야 되는 당위도 있습니다. 왜인가 하면 이게 참정권의 확대거든요. 우리가 과거에 참정권이 귀족들에게만 있다가 그다음에 유권 유산계급, 부르주아 계급까지 확대되고 그다음에 보통으로 다 확대되는 과정에서 지난한 투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듯이 18세에게 참정권을 주는 문제도 결국은 우리 사회 참정권 확대라는 여론과 투쟁 속에서 확대되는 거니까 지금 이런 정도의 촛불민심, 시민혁명의 과정에서도 이게 확대가 안 된다면 이 명예혁명의 실패라고 봐야죠.
◇ 김현정> 바른정당 얘기까지. 상한가 얘기해 봤고요. 하한가 얘기해 보겠습니다. 허성무 소장님은 하한가 누구?
◇ 김현정> 반기문과 할배들. 잠깐 기다리시고요. 이준석 의원은 누구 하한가?
◆ 이준석> 저는 인명진 위원장.
◇ 김현정> 인명진 위원장? 아니, 인명진 위원장은 왜 그렇게 했는지 대충 알겠는데 허성무 소장님. 반기문 총장은 지금 와서 광폭행보하고 있고. 하한가 줄 정도예요?
◆ 허성무> 와서 2주차 아닙니까? 오늘이 11째인가요? 그렇게 돼 가는데 반기문 총장님도 사실은 70대 중반의 할배예요. 그리고 이분이 들어와서 열심히는 하셔서.
◇ 김현정> 잠깐만요. 할배가 할아버지 비하발언은 아닌 거죠?
◆ 허성무> 사투리죠, 경상도.
◇ 김현정> 사투리고 귀염성 있게 말하는 할배입니다.
◆ 허성무> 김종인 전 대표도 연세가 그렇고 손학규 대표도 70세를 넘었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분들은 지금 연세로 보면 다 할배인데 실제로 그걸 떠나서 누릴 거 다 누리고 하실 거 다 좋은 거 하신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이 지금 또 뭘 더 하시겠다.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지금 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이거는 조금 더하시려고 하는 것이 욕심이 아닌가.
◇ 김현정> 지금 반기문 총장이 와서 한 행보들이 하나하나가 다 구설에 올랐잖아요. 턱받이, 퇴주잔.
◆ 허성무> 맞습니다. 1일 1실수 해서 온갖 얘기가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 저는 반기문 총장님이 하시는 말씀에 ‘내가 UN 사무총장을 해 봐서 아는데, 내가 UN사무총장을 해 봐서 외국 지도자들과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이 UN 사무총장 경험으로 다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데자뷰 아닙니까? 내가 해 봐서 아는데.
◇ 김현정> MB 생각이 나네요.
◆ 허성무> 그런데 실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던 거죠.
◆ 이준석> 2년째 대통령 하마평에 오르고 자기들이 준비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뭔가 대단한 걸 할 줄 알았어요, 오면. 그런데 와서 진짜 대단한 혼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 이러는 거예요, 도대체 왜?
◆ 이준석> 사실 제가 지난번에 언급했던 것처럼 결국에는 반기문 총장의 선거 준비를 도왔다고 하는 세력들이 이게 지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준비 안 해놓은 겁니다, 보면.
◇ 김현정> 준비 없이 들어왔다?
◆ 이준석> 그렇죠. 그래서 사실 믿을 거라는 건 그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초기에 와가지고 사실 첫날 때부터 약간 그런 끼가 보였습니다. 공항철도를 타느니 마느니부터 해 가지고.
◇ 김현정> 지하철 타냐 마느냐.
◆ 이준석> 그 말은 뭐냐하면 캠프가 대선조직으로 딱 구성이 안 돼 있다는 얘기거든요.
◇ 김현정> 우왕좌왕한다는 거죠.
◆ 이준석> 결정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외교관들이 결정을 하는 위치에 가 있는데 실제로 외교관들도 거의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그게 반기문 총장의 국제적인 경험이 국내에서의 어떤 정치 상황과 결합될 수 있는 캠프를 만들었어야 되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왕좌왕 캠프 때문이다?
◆ 허성무> 바로 그런 점도 있고 핵심적으로는 50대들이 대선 출마를 급격하게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안희정, 이재명 시장 다.
◆ 허성무> 어제 안희정 충남지사가 했던 건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5시간 동안 즉문즉답.
◇ 김현정> 즉문즉답?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죠?
◆ 허성무> 어느 스님이 즉문즉설하신다고.
◇ 김현정> 법륜스님 떠오른다는 분이 많았어요.
◆ 허성무> 5시간 동안 즉문즉답을 하는 건 내공 없이는 힘든 거예요. 자기 내공을 보여준 거죠, 젊음을 보여준 거고. 대학로 소극장에서 했던 거고 그다음에 이재명 성남시장도 오늘...
◇ 김현정> 오늘 하죠, 오늘.
◆ 허성무> 공장에서. 오리엔탈 시계 공장에서 하는데 자기가 어릴 때 근무하다가 장애를 입었던 공장 아닙니까? 이분은 스토리도 있고 텔링도 잘해요. 물론 한계는 있지만 그러나 그런 것들. 그다음 남경필 지사 25일 하죠. 그다음에 유승민 씨 26일 합니다. 그러니까 50대의 젊은 후보들이 이렇게 세게 치고 나오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그래서 더 하한가로 갈 가능성이 많은데 방금 이 위원이 얘기했듯이 이렇게 확실한 자기 세력이 없어요. 여러 세력에 얹혀가는 그런 형국이니까 얹혀가는 사람은 자기 주도로 뭘 하기가 굉장히 힘드니까 하락세로 갈 수밖에 없다.
◇ 김현정> 자꾸 실수가 나오는 거군요.
◆ 허성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자기도 분명한 노선정리를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설 끝나고 나면 어느 정당으로 들어갈지 가닥이 잡힐 거다, 본인도 좀 급해진 거예요. 이준석 위원, 바른정당 갑니까, 반기문 총장?
◆ 이준석> 바른정당에 만약 반기문 총장이 온다고 하면 경선 치러야 하는 것이고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것처럼 후보로 받들어 떠모시기 위해서 여러 조건을 제시하고 이런 건 바른정당 쪽에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선 반기문 총장님이...
◇ 김현정> 아니, 잠깐만요. 여러 조건을 제시하면서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줄다리기 밀당은 있을 거 아니에요.
◆ 이준석> 당원으로 가입하겠다 그러면 반기문 총장이 가입하는 거나 아니면 동네에서 음식점 하시는 자영업자분이 가입하시는 거나, 누구나 자유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자유 하에서 입당하시면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당원으로 그냥 똑같이 입당하셔서 똑같이 치러서 올라가셔라?
◆ 이준석> 네, 모든 당원은 대선출마의 자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상에서 이해하시면 되는 거지 저희가 뭐 환영 플래카드 들고 이렇게 꽃을 목에 걸어드리고 이런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허성무> 그런 정도라면 오려면 오고 말라면 말아라 이런 이야기거든요. 차라리 오지 말라는 이야기보다 더 심한 이야기예요. 그러면 갈 데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국민의당도 거의 문 닫았고. 사실은 제가 볼 때 완전히 닫은 건 아니에요. 국민의당이 자기 값어치를 올리기 위해서 박지원 대표가...
◇ 김현정> 튕기는 겁니까?
◆ 허성무> 수사죠, 수사. 밀당이죠. 그런 표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반기문 총장이 거기 가기도 쉽지 않아요. 거기 가면 안철수도 있고 손학규도 있고 역시 거기도 가면 똑같은 조건 하에서 경선을 해야 하는데 당내 기반이 전혀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반기문 총장이 오도가도 못하고 지금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이 많은 그런 수준이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을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드롭할 가능성. 그래서 계속 나오는 거군요.
◆ 이준석> 저 정도로 옆에, 소위 말하는 여러 분들이 달라붙었으면 떠밀려서라도 출마할 겁니다, 제 생각에.
◇ 김현정> 드롭은 안 하지만.
◆ 이준석> 저분들, 다 가신 분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출마하도록 종용해야지.
◇ 김현정> 여하튼 바른정당에서 꽃 들고 플래카드 걸어놓을 일은 없다는 건 분명하다는 말씀이에요.
◆ 이준석> 저는 그렇게 될 상황도 전혀 아니고요, 바른정당에서.
◇ 김현정> 가기는 갈 것 같습니까? 갈 곳은 거기밖에 없으니까?
◆ 이준석> 제가 반기문 총장에 대해 지난번에 예측이 실패했기 때문에 또 다른 예측은 하지 않겠습니다.
◆ 허성무> 어쨌든 거기도 선수들이 있으면 이런 저런 조건을 내세워서 잘 맞춰서... 결국 간다면 거기 말고 없다고 저는 갈 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한가 이렇게 해서 반기문 전 총장. 이준석 위원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또 꼽으셨어요. 벌써 세 번째.
◆ 이준석> 이거 이제 보니까 원래 사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실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다들 보면. 오히려 인적쇄신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하면 또 이런 보수구도가 어떻게 되는 거냐에 대해서 다들 궁금했는데 그럴 때 제가 그래서 2주 전에 예측하기로는 이게 들고 오신 칼 자체가 빵칼 비슷한 거 아니냐, 고기를 써는 칼 이런 게 아니라 빵칼로 카스텔라 정도 자르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빵 자르다가 칼이 부러진 것 같아요, 그 빵칼이.
◇ 김현정> 빵칼도 약한데 그 빵칼이 그나마 부러졌어요, 왜요?
◆ 이준석> 왜냐하면 이번에 당원권 정지를 3년 하겠다라는 걸 하면서 이 정도면 인적쇄신 된 거 아니냐는 논리가 나오는데요.
◇ 김현정> 서청원, 최경환 당원권 정지 3년.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따지고 보면 2017년 1월에 정지하면 2020년 1월에 풀린다는 거거든요. 공천은 그 다음 달에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정치인한테 전당대회 못 가는 게 무슨 대단한 징계라고 그걸 내려놓고 인적쇄신 끝났다고 하는 거는 제 생각에는 사실 이건 빵칼에 대한 모독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 김현정> 그 정도입니까?
◆ 이준석> 진짜 제가 봤을 때는 인적쇄신을 했다고 하면 안 되는 거고 차라리 실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제 사퇴하겠습니다,이렇게 했으면 오히려 인명진 위원장의 지금까지 커리어와 맞는 행보인데 다들 누가 봤을 때 거기 아무도 인적쇄신 안 됐다고 생각하는데 봐라 인적쇄신 된 거 아니냐. 이거는 옛날에 사슴 갖다 놓고 말이라고 했던 것과 뭐가 다릅니까?
◆ 허성무> 그래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워낙 소리가 요란해서 이게 호작두는 아니더라도 개작두 정도는 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새누리당 어떻게 될까 얘기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정리하죠.
◆ 이준석> 당장 지금 이번 주 설 앞두고 나서 추가 탈당이 나온다고 하는 것이 거의 가시화되고 있고 인명진 체제의 성공을 규정하려고 하면 인적쇄신에 성공하고 추가탈당을 막는 것이 그것이 아마 성과로서의 측정 잣대일 텐데 그거에 대한 실패가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새누리당 내 인사들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 허성무> 그런데 고민은 많지만 역시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왜인가 하면 바른정당으로 가자니 거기도 명쾌한 대선주자가 없고 대선에 이길 만한 선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반기문이 거기 제대로 정착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여기에는 기득권이 매우 많잖아요. 기득권을 버리고 가기도 어려워요.
◇ 김현정> 특히 자기 지역구 생각하면.
◆ 허성무> 자기 지역구 생각도 해야 하고 오랜 보수의 원조가 여기고 그러니까 굉장히 힘들 텐데 그러나 인명진 목사님의 노력을 다 폄하할 수는 없다. 원래 자기 능력 범위 내에서는 제대로 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다른 면에서.
◆ 이준석> 완벽한 디스인데요. 자기 능력 하에서는 잘한 거다.
◇ 김현정> 더 디스입니까, 지능적인? 인명진 위원장 우리 프로 잘 들으시는데 들으시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해서 오늘 뉴스닥 18세 청소년, 황교안 총리. 그리고 하한가에는 인명진 비대위원장, 반기문 전 총장 올리면서 보도판 문을 닫죠.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허성무>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 바른정당 이준석 창당준비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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