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당사 현판식 겸 전체회의에 참석,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 역부족이었다"며 탈당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간인에 의해 국정이 농락당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런 사태를 만들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탈당 사유로 꼽았다.
이어 "저 박순자는 바른정당의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입당의 포부를 피력했다.
박 의원 외에 홍철호(재선‧경기 김포을) 의원도 금명 간 새누리당 탈당,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까지 결합하면 바른정당은 원내 32석이 된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식을 앞두고 이날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정병국(5선‧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초대 당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에는 홍문표(3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거론된다. 원내대표에는 주호영(4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이미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