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박근혜는 외로운 며느리"

"외로운 며느리는 차가운 뒷방에 울고있다…국회 탄핵은 원천 무효"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을 두고 "어둠의 세력"이라 칭하며 강하게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문 전 후보자는 2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참석해 "어둠의 세력이 날뛰고 있고 망국의 세력들이 활개치고 있다"며 "우리는 차마 그것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여기에 모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민주주의는 법치로 유지한다"며 "헌법 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뇌물죄로 대통령을 탄핵하려 한다"면서 "어둠의 세력들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국회 탄핵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문 전 후보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부장판사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사법부 권위를 지켜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다 함께 조의연 판사를 격려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으로 시집와서 식구를 위해 힘쓰던 며느리"라고 비유했다.

그는 "여소야대가 되자 야당이 시어머니, 새누리당이 시누이가 돼 며느리를 내쫓으려 하고 있다"며 "지금 외로운 그 며느리는 차가운 뒷방에서 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누리꾼은 "누가 날뛰는 어둠의 세력인지 모르겠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qas***'는 "윤창중, 문창극…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에 인재가 그렇게 없나. 어디 내놓기에 부끄러운 사람들을 단상에 세우다니…"며 일침을 날렸다.

'sn***'는 "오래 쉬시더니 막장드라마를 너무 오래 보셨나보다. 식구를 위해 일한 게 아니라 집안 말아먹고 외도한 거 아닌가"며 꼬집었다.

'무***'는 "비유대로라면 야당이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을 낳았다는 건데, 박사모가 알면 뒷목 잡고 쓰러질 소리하고 있네"라며 문 전 후보자의 비유를 꼬집었다.

한편, 문 전 후보자는 2014년 6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으나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져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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