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5골이나 터진 접전 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던 스완지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주고받는 기대 이상의 접전을 펼치며 승리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5승3무14패(승점18)가 된 스완지는 단숨에 17위까지 올라섰다.
스완지의 기성용은 경기 전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리버풀(13승6무3패.승점45)은 이 패배로 3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4위 아스널이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3분 만에 터진 페르난도 요렌테의 선제골로 요란한 골 폭풍의 시작을 알렸다. 길피 시구르드손의 코너킥을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머리로 떨궜고, 이를 웨인 라우틀리지가 멈춰 세운 것을 요렌테가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는 4분 만에 추가골까지 뽑았다. 마르틴 올손과 2대1패스로 리버풀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톰 캐롤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을 요렌테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리버풀도 곧바로 만회골을 뽑았다. 조던 헨더슨이 왼쪽 측면으로 길게 벌려준 공을 제임스 밀너가 문전으로 다시 배달했고, 이를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극복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피르미누는 후반 24분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문전으로 전달했고, 피르미누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때리는 슈팅으로 스완지가 2골 앞서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부진 탈출에 목말랐던 스완지는 후반 29분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이 터지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