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계란 드디어 시중 유통…롯데마트도 내일쯤 판매

어제 저녁부터 서울·수도권 마트형 매장서 8900원대에 판매

계란 대란에 대응해 정부가 내놓은 비장의 카드인 미국산 수입 계란이 21일 저녁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항공편으로 수입된 96t(약 160만 알)의 미국산 계란 중 일부가 이날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를 통과해 마트형 매장과 동네 슈퍼마켓, 제과점 등에 계란을 공급하는 업체에게 인도됐다.

서울 구로구의 한 마트형 매장의 경우 이날 저녁 미국산 흰색 계란 400판(30알 들이)이 도착했다. 판매가격은 한 판에 8900원대로 이 매장의 국산계란보다 1000원 정도 저렴했다.

일부 소비자는 호기심에 구매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미국산 계란에 대한 불안감에다 가격도 많이 싸지 않아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역시 23일이나 24일쯤에는 미국산 계란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미국산 계란 판매를 결정한 롯데마트는 당초 21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식약처 검사 지연으로 판매가 다소 늦춰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식약처 검사가 22일까지는 끝날 것으로 보이며 포장을 거쳐 다음주 초부터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판매할 계란은 미국산 흰색 계란 90t(약 150만알)으로 한 판 8990원에 선보인다. 경쟁사의 국산 계란보다 1000원 이상(이마트 7580원, 홈플러스 7990원) 비싼 수준이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30개들이 물량이 부족해 구하기 어렵고 10개들이 제품으로 살 경우 1만원을 넘는 만큼 개인사업자 등이 적지않게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아울러,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산 계란의 유통기간은 법적으로 미국과 같은 45일이 적용되지만,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기간(30일)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에서 처음 판매할 미국산 계란의 생산 일자는 이달 11일과 13일로 법적으로 다음달 25일과 27일까지가 유통기한이지만 롯데마트는 다음달 10일, 12일까지 팔지지 않은 계란들은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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