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12차 대구 촛불집회...박 생가터 가짜 대통령 표지판 세워

대구 12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근혜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제12차 대구 시국대회가 21일 열렸다.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 지구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가수 박창근 씨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단원고 2학년 3반 정예진 학생의 어머니가 나와 "세월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촛불을 놓지 않겠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또,(사)청소년교육문화 공동체 반딧불이 청소년 인권 기획단 박정민 학생이 나와 청소년 참정권과 관련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투표 연령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중앙 네거리에서 반월당 네거리를 거쳐 중구 삼덕동 5-2번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까지 행진을 벌였다.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을 세우고 있다.
특히,행진에 나선 참여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서 있던 자리에 '가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길이 180cm, 폭 60cm의 철재로 제작된 표지판에는 박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은 채 포승줄에 묶여 있는 그림과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안내문에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가짜대통령 박근혜가 태어난 옛집이 있었던 자리로 박근혜는 이곳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첫 돌은 전남 광주시 동명동 셋방에서 맞았으며 1953년 서울로 이사하였다"고 적혀 있다.

또,"그 후로 60여 년간 갖은 비호와 특혜를 당연시 여기며 공주(사실은 백수)로 살아오다 새누리당과 재벌, 보수언론 등 우리 사회의 부패한 기득권들의 비호로 국민들을 속여 2012년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비로소 그녀의 무능과 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며 "헌정 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에 입건되었고, 탄핵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횡설수설, 변명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안내문의 마지막은 "우리는 이 표지판을 돌아보며 대한민국과 대구시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위대한 시민들에 의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기를 바란다"고 쓰여 있다.

안내문 아래에는 박 대통령이 저지른 죄목도 적혀있다.

'가짜 대통령 박근혜가 저지른 죄목'에는 ▲대통령특별법 위반-법정 최고형 ▲국가기밀유출죄-법정최고형 ▲내란죄-법정최고형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법률 제11955호)-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의 벌금 ▲협박-5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 ▲강요죄-5년 이하의 징역 ▲뇌물죄-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뇌물 전액 몰수, 추징 등이다.

원래 세워져 있던 생가터 표지판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화가 난 한 시민이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하는 바람에 철거됐다.

촛불 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시 중구 대구YMCA 기념관에서는 ‘2017 촛불, 대구시민이 말한다’는 토론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대통령탄핵 반대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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