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증거보강 차원에서 추가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진료에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원은 청와대 비선진료와 주사제 대리 처방 등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은 2011∼2014년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 재직 시절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친언니인 최순득씨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차움의원은 최씨가 단골로 다녔다는 곳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 소개로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검은 이달 17일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재의원 역시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7시간 행적의 비밀을 풀어줄 '핵심 열쇠'로도 주목받는다.
그의 부인인 박채윤씨를 비롯한 가족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는 청와대 비호 아래 여러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에 특검은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의 사무실 및 자택, 차움의원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은 조만간 김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김상만 전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