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배급사 뉴(NEW)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더 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100만 46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천만영화 '국제시장'(최종 관객수 1425만 7115명), '7번방의 선물'(1281만 1206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9542명), '변호인'(1137만 4610명) 등이 1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과 같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 권력층의 민낯을 오롯이 파헤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더 킹'에 대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보이콧 발언이 이 영화의 흥행에 보탬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19일 박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 절대 보이콧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더 킹'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성이 지난해 11월 영화 '아수라' 팬 단체관람 현장에서 극중 대사를 차용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친 데 대한 대응이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정우성의 발언을 비난하며 "애국시민 여러분, 태극시민 여러분, 우리 약속 하나 하자"며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을 보이콧하자"고 전했다. 박사모 회원들이 이에 호응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사모 덕택에 (영화 '더 킹') 천만 관객 돌파 하겠네"(트위터 사용자 @K******), "이 시각 네티즌 반응: 보지말라는 거 보니 재밌나봐 #박사모_큰그림 #천만흥행각"(@n****)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a*******'는 "남편에게 '박사모가 정우성 좌빨이라고 더 킹 보지 말자고 했다'고 했더니 남편 왈 '더 보겠는데, 사람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