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김기춘·조윤선 구속 안타깝다"…침묵 속 예의주시

박 대통령, 주말동안 변호인단과 대응책 논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모두 구속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한 채 특검팀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 측 인사는 21일 "구속된 것은 안타깝다"며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동시에 구속당한 데 대한 충격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이 법률 관련 사항은 잘 대응할 것이고, 특별히 대통령의 입장을 언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구체적인 법률 대응을 위해 변호인단 등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검은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박 대통령을 사실상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며 "이미 대통령께서 그렇지 않다고 밝힌 상태이고,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를 예의주시하면서 법률 대리인단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전혀 알지 못한다"고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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