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총선 리베이트 사건 1심 무죄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좌충우돌 행보로 안 전 대표로서는 오랜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설 연휴 때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예비 캠프 구성을 마무리짓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안 전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호남지역이다. 호남 민심이 '주군'을 찾지 못하고 대선 주자별 탐색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여 국민의당 의원들의 위기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항마'로서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호남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에 나선다. 지난주 전북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22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한다.
22일 광주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과정에서 활약한 광주 지역 초선 김경진, 이용주 의원과 함께 '강철수와 국민 요정들'이란 이름의 토크쇼를 개최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북, 전남에 닷새간의 일정을 잡으면서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전국 어느 곳보다 전략적 선택을 하는 지역인만큼 본선에 자신감 있는 '강철수'의 모습을 부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고향인 부산을 비롯해 '부울경' 지역을 두루 방문해 PK 민심 행보를 펼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예비 캠프 인선 구성도 마무리 작업 중이다.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한 안 전 대표측은 홍보 정책 정무 메시지 등 분야별 담당자들을 인선하는 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태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연계해 분야별 대선 공약을 다듬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한편,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강론'으로 당이 일단은 봉합했지만 호남 중진들과의 갈등이나 당의 노선 투쟁은 언제든지 도사릴 수 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박지원 대표 등을 비롯해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당내 노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디.
손학규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을 감안한 모습도 감지된다.
국민의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의원들도 손 전 대표의 영입 가능성을 의식해서 행보를 정하지 않고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안 전 대표도 과감한 행보보다는 당분간 손 전 대표 측의 행보 및 당내 분위기를 살피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