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지난 3일 미국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괌은 서울의 단골 전지훈련 장소다. 벌써 6년째 괌을 방문하고 있다.
서울은 괌에서 체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축구협회(FA)컵 일정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강화는 서울에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황선홍 감독의 전술을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황 감독은 만족할만한 전지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 다행"이라면서 "체력 부분에 주안점을 둔 1차 훈련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이어 "비가 많이 오기는 했지만 따뜻한 날씨 덕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펼쳐 내기에 최상의 조건이었다"며 "이후 2차 훈련에서 조직적인 부분을 맞춰가면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은 새로 합류한 이상호, 신광훈, 김근환이 함께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적생 3인방은 첫 전지훈련부터 팀 동료와 발을 맞춘 덕분에 적응 또한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주장 곽태휘도 전지훈련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줘 훈련이 잘 마무리됐다"며 "친정팀에서 오랜만에 동계훈련을 했는데 모두가 FC서울 선수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서울 선수단은 일시 귀국했다가 오는 26일 구정컵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으로 이동해 조직력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