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20일 재단에서 "기밀 해제 CIA 문서에서 확인된 5·18 당시 북한 군 동향"에 대한 기자 회견을 열고 19일 공개된 미 CIA의 기밀 해제 문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CIA가 공개한 1980년 6월 2일 미국 국가 정보위원회의 극비 회의 자료에서도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이 극비 회의 자료에서는 "북한군의 눈에 띠는 어떤 행동도 전두환에게 '북한의 도발 위협' 행동에 빌미를 제공하고 이는 결국 전두환을 돕는 행위라는 것을 김일성은 잘 알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수 논객인 지만원씨 등이 80년 5·18 당시 북한 군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완전히 허위였음이 미 CIA 기밀 문제 해제 문서를 통해 명백히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한국 국방부도 그동안 5·18 때 북한 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공식 확인했고 과거사 조사위원회에서도 5·18 당시 북한 군의 개입했다는 자료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CIA의 1980년 6월 2일 북한 군 동향과 관련한 기밀 해제 문서는 5·18이 그 해 5월 27일 계엄군에 위해 시민군이 진압돼 끝난 뒤 작성한 문서로 그때까지 북한 군이 전혀 5·18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미 정보당국이 공식 확인해 준 것으로 북한 군의 광주 개입설을 일축하는 중요한 자료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앞으로 5·18 당시 북한 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5·18를 왜곡 날조한 지만원씨의 형사 재판에 "북한 군이 당시 군사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이번 CIA 기밀 해제 문서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씨는 5·18 민주화 운동이 북한군 특수부대의 배후 조종에 따라 광주 시민과 북한이 내통해 일어난 폭동이라고 주장해 5월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