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정우성, 좌빨 망발…'영화 '더 킹' 보이콧"

'박근혜 앞으로 나와' 외친 것 들먹이며 집단 보이콧 움직임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배우 정우성 주연의 영화 '더 킹'에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배우 정우성(43) 주연의 영화 '더 킹'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

19일 박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 절대 보이콧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배우 정우성은 지난 2016년 11월 20일 영화 '아수라' 팬 단체관람 현장에서 "박근혜 앞으로 나와!"를 힘껏 외쳐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영화 '아수라' 속 대사에서 차용한 것이다.

작성자 '사*****'는 정우성의 발언을 비난하며 "애국시민 여러분, 태극시민 여러분, 우리 약속 하나 하자"며 "정우성 주연 영화 '더 킹'을 보이콧하자"고 적었다.

이어 "전교조 교육에 물든 애들을 대상으로 '박근혜 나와'를 외친 유명 배우 정우성"이라며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진정한 애국 시민들의 단합된 무서움과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정우성, '좌빨'들에게 당해 망발을 서슴없이 한 거다"('구****'), "감히 대통령에게 그랫다니. 잘난 얼굴이면 뭐하냐"('사****')라는 등 동조했다.

또다른 회원('보***')은 "배우 정우성 매장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이 니 친구냐. 난 몰랐는데 지인에게 얘기듣고 뒷목 잡았다"며 "앞으로 정우성 나오는 영화 극장 근처도 안 간다"고 주장했다.

박사모 회원들도 "자기가 뭔데 대통령님 웃음거리로 만들고 모욕하는 행동을 하느냐"('우******'), "기다리면 된다. 저런 애송이 하나는 반드시 지나가는 바람에 자빠진다. 지금은 완장 차니 보이는 게 없는 것"(슈**)이라고 적었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더 킹'은 박사모의 바람과 달리 첫 날부터 전국 28만897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우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등이 출연하며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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