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20일 폭설이 돌발변수

계란가격도 등락 거듭하며 소폭 하락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소고기와 사과, 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일 폭설이 내리면서 산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일부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현재 23개 주요 농축산물의 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14개 품목의 도매가격이 1월 상순(10일 기준)에 비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우고기는 1㎏ 평균 도매가격이 1만5172원으로 1월 상순 보다 7.4% 하락했으며, 사과는 10㎏ 한 상자에 2만3678원으로 8.8% 떨어졌다.

또한, 배는 15㎏ 한 상자 도매가격이 2만6173원으로 무려 21.6% 폭락했다. 배추는 한 포기에 3059원으로 0.4%, 무는 1개에 1750원으로 20%나 하락했다.

대파는 1㎏에 1918원으로 8.6%, 양배추는 한 포기에 2800원으로 18.6% 내렸다.

하지만, 일부 노지채소와 계란, 돼지고기 등은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고기는 1㎏ 도매가격이 평균 4654원으로 1월 상순에 비해 1%, 계란은 특란 10개에 2216원으로 4.6% 올랐다.

특히, 상추는 4㎏ 한 상자에 1만5242원으로 무려 74.7%나 폭등했으며, 시금치도 4㎏ 한 상자에 8628원으로 6.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감귤은 10㎏ 한 상자 도매가격이 2만943원으로 14.9% 올랐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품목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1월 중순 기준 농축산물 가격은 전체적으로 평년에 비해 18%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4인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액 231만원을 감안할 경우 평년 보다 1만740원 정도를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과 일조량 등 기상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20일 전국에 걸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원활한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산지기동반을 가동하는 등 농축산물이 정상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수급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계란 소비자가격은 점차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소비자가격은 30개 한 판에 지난 16일 9518원까지 올랐다가 17일 9490원으로 떨어진 후 18일에 다시 9499원으로 올랐으나 19일에는 9357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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