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 전 의원은 "제가 2년 징역 살아봐서 안다. 독방이면 1.04평 정도다. 네 발자국 걸으면 창살이 이마에 닿는다"며 "거기 있다 보면 온갖 상상을 다 하게 되는데, 상상의 종착지는 이기심이고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병'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로전) 조짐이 보인다. (최순실이) 헌재 출석할 때 마스크를 벗었다. 강렬한 의지를 보이며 '청와대 출입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다"며 "'나 건들지 마' '건들면 불거야'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과 박 대통령 간의 '책임 윤리' 없는 '책임 전가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현재 박 대통령이 제일 원하는 건 구속을 피하는 일이다. 모든 논리와 방법을 동원해서 방어전을 펼치려 할 것 같다. 볼썽사나운 국면이 앞으로 계속 전개될 듯하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 윤리를 분명하게 세워야 할 때다. 책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아니라면 박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