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이순열)는 18일 열린 2016한국춤비평가상 시상식에서 조 장관을 '몬도가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협회는 2010년부터 한국 무용계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 사업이나 인물에게 이 불명예스러운 상을 수여하고 있다.
'몬도가네'는 이탈리아어로 '개 같은 세상'이라는 의미이다. 1962년 세계 각지의 엽기적인 풍습을 소재로 한 이탈리아 영화 '몬도가네'에서 나온 단어이기도 하다.
협회는 "조 장관은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정관주 비서관과 함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모했다"며, 수상 이유를 전했다.
조 장관과 함께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안호상 국립중앙극장장이 공동 수상자로 뽑혔다.
협회는 "박 위원장은 블랙리스트를 금과옥조로 문화예술 불법 검열 및 감시를 획책하고 창작산실 무용부문 예산을 국립무용단 창작 지원금으로 전용했으며, 안 극장장은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공석 상태를 1년 4개월이나 방치해 단체운영에서 파행을 범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편, 2016년도 춤비평가상 작품상은 안무가 박순호의 '조절하다'가 받았다.
2016 베스트5 작품으로는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공동창작 임진호·이경구·지경민), 모던테이블의 '속도'(안무 김재덕), 박근태무용단의 '광장'(안무 박근태), 나인티나인아트컴퍼니의 '심연'(안무 장혜림), 최진한무용단의 '우물'(안무 최진한)이 뽑혔다.
춤연기상은 '광장'의 안선희(현대무용단 자유), '마음 도깨비'의 이경은(리케이 댄스), ‘흙, 태초에’의 정기정(하야로비무용단)이 받았다.
특별상은 지난 10월 무용역사기록학회 주최 국제학술심포지움에서 한국에서 공연의 현대성: 최승희 춤'을 발표한 주디 반 자일 하와이대 명예교수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