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에 먹방 시청까지' 서울의 각양각색 휴식법

FC서울의 괌 전지훈련 모습. (사진=FC서울 제공)
FC서울은 지난 3일부터 괌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전지훈련은 내부 경쟁의 시작점이다. 덕분에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황선홍 감독의 눈에 띄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훈련만 할 수는 없다. 잘 쉬어야 또 땀을 흘릴 수 있기 때문. 서울 선수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알찬 휴식을 보내고 있다.

주장 곽태휘는 주로 치료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곽태휘는 "제대로 회복해야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보내는 하루의 가치는 시즌 말로 갈수록 크게 느껴진다. 훈련 기간을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회복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치료실에서 다른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후배들의 긴장도 풀어주고 조언도 하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출신 외국인 선수 데얀과 오스마르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즐긴다. 멀리 떨어져있지만, 쉬는 시간마다 가정 역할을 하는 셈.


오스마르는 "두 달 동안 나 없이 지내야 할 가족들이 걱정도 되고 나도 가족들을 보며 다시 힘을 얻는다"면서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찬호는 휴식 시간에 주로 영화를 본다. 또 김동우는 한국에서 못봤던 드라마를 몰아서 보고 있다.

이적생 이상호는 다소 독특한 휴식 시간을 보낸다. 유튜브 먹방을 통해 한식에 대한 아쉬움을 풀고 있다. 이상호는 "한국 음식들이 그리워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영상 속 인물들이 나 대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조금 해소가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고요한은 여름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쇼핑을 한다. 또 동료들과 함께 해변에 나가 스트레스를 푼다.

서울은 "게임을 즐기거나 해변가를 산책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를 즐기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각자의 방식대로 휴식 시간을 보낸 선수들도 훈련 시간이 되면 다시 서울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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