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어려운 시국에 드라마 내용 껴맞추고 싶지 않아"

SBS '피고인' 제작발표회 현장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살인 누명을 쓴 박정우 검사 역을 맡은 지성 (사진=황진환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살인 누명을 쓴 검사 역할을 맡은 주인공 지성이 "시국이 굉장히 어둡다고 해서 저희 드라마를 (그 시국에) 끼워맞추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피고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이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다.


지난해 SBS '딴따라'에서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냈으나 실패를 겪게 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 신석호 역을 맡았던 지성은 '피고인'에서 잘 나가는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는 사형수 역할을 맡았다.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가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냐는 질문에 "전작이 좋은 성적으로 끝나서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드라마를 해 보니까 앞 작품의 영향이 크지는 않더라"라며 "좋은 드라마면 좋은 평가 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은 "이번 작품도 감독님과 만나서 변함없는 건 저희에게 주어진 대로, 오버하지 않아야겠다고 말했다. 재미 위주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라며 "지금 시국이 굉장히 어둡고 어렵다고 해서 저희 드라마를 거기에 끼워맞추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단순하다. 아내와 딸을 죽인 사형수의 이야기인데 누명을 쓴 것이기 때문에 희망을 주고 싶다. 그 희망이 어떤 희망이 될지는 끝까지 봐야 알겠지만 많은 분들도 보시고 각자의 인생에 맞게끔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아직은 저희 드라마가 어떤 메시지를 드릴 수 있다, 이렇게 먼저 나가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지성은 "다음주 방송에 자신감이 있다기보다는, 저희가 소소하고 섬세하게 소중하게 준비했던 드라마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 중"이라며 "박정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편성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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