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씨의 이화여대 학점인정서류와 특별감사 문답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이인성 교수는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연구' 과목의 기말 과제물을 정씨가 제출하지 않자 본인이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를 첨부하고 학점을 부여했다고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특별감사에서 "대회 출전 및 훈련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기말과제물을 대리 작성해줬다"는 취지로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또 다른 학생들은 의상 디자인 및 제작과정 설명과 함께 시제품을 해당과목의 중간과제물로 교수에게 제출했으나, 정씨는 단순히 기성복을 입고 찍은 사진만 제출하고도 성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교수가 학생의 과제물을 직접 대신하여 작성하고 성적을 부여한 학생은 정유라 밖에 없을 것이다"며 "특검은 이화여대 교수들이 왜 정유라의 아바타처럼 움직였는지 윗선과 몸통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2015년 1학기에 자신이 담당한 'K-MOOC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서 정씨가 제대로 출석을 하지 않았는데도 높은 학점을 주고, 기말고사 당시 독일 체류 중이었던 정씨의 시험 답안지를 조교에게 대신 써주도록 협박했다는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