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스페인령 란사로테섬의 남쪽 해안에 유럽 최초의 수중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무세오 아틀란티코(The Museo Atlantico)라는 이름의 이 박물관은 조각작품을 300개 남짓 전시하고 있다. 모두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다.
관람객은 스노쿨링·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거나 바닥이 유리인 선박을 타고 수면에서 45피트(약 13.7m) 아래까지 내려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년에 걸쳐 만든 작품을 수중 전시한 영국 조각가 제이슨 디케리스 테일러는 "박물관이 다른 세계로 가는 진입점이 되길 바란다"며 "해양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물관이 위치한 란사로테섬 인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전지역이다.
테일러는 멕시코 칸쿤 일대와 카리브해의 그레나다섬 주변에도 자신의 작품을 수중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