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률 "朴대통령, 더블루K 대표 만나라 연락처 줬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사진=이한형 기자)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더블루K 대표를 만나보라며 연락처를 줬다고 증언했다.


김 전 수석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 측 질문에 이같이 진술했다.

박 대통령이 접촉을 지시한 스포츠마케팅 업체는 더블루K 단 한 곳이었다. 김 전 수석은 "대통령과 개인적 채널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다만 최순실 씨와 더블루K의 관계, 최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더블루K는 2016년 1월 K스포츠재단이 세워지기 단 하루 전 만들어진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로 지목된 곳이다.

김 전 수석은 검찰수사 당시 더블루K의 최씨 주도 사실을 알게 되자 "그것 참 지금 보니 한탄스럽다"고 진술했다.

김 전 수석은 또, 자신의 임명 관련 이야기를 처음 한 것은 조카 차은택 씨라고 증언했다.

'지난 2014년 9월 교문수석과 관련한 이야기를 처음한 것은 차은택 씨였느냐'는 박 대통령 측 질문에, 이를 인정하며 "교문수석 후보를 추천하려는데 관심이 있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차 씨 외삼촌인 김 전 수석은 최 씨 입김으로 2014년 12월 청와대에 입성한 의혹이 있다.

김 전 수석과 함께 차 씨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 전 차관, 송석각 전 콘텐츠진흥원장도 최 씨가 차 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에 천거한 '차은택 사단'으로 분류된다.

김 전 수석은 최 씨의 개입 여부는 몰랐다고 했다.

한편, 정호성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증인으로 나온다.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사전 유출한 의혹과 최 씨 딸 정유라 씨 초등학교 동창 부모 업체인 'KD코퍼레이션' 소개 자료를 박 대통령에게 건넸는지 여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면담할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신문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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