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군 복무기간 1년 단축과 일자리 130개 창출 등을 약속하는 등 무차별적인 공약을 남발해 국민으로부터 걱정을 받고 있다"며 "이것이 준비된 대통령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대선공약 남발은 국민에게 불신을 넘어 혐오감까지 준다"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국가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문 전 대표는) 4차 혁명시대를 앞두고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하고 정직하게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어제 문재인 전 대표가 발표한 일자리 정책은 어떻게 하겠다는 설명도 없이 일자리 개수로만 (대중을) 현혹하는 속 빈 강정"이라고 혹평하며 "나라 빚이 1천조를 돌파한 상황은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문 전 대표가 강조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방안에 대해 "좋은 일자리 없는 근로시간 단축은 시간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진다"며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이 투자할 때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전날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에 대해 "참으로 무책임하고 인기영합적인 발상"이라며 혹평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팀장·고문단 회의에서 "지금 공공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천조를 넘어서는 상화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130만개 추가로 만들려면 연간 수십조 원이 더 필요한데 문 전 대표의 재원조달 방안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연간 17조 규모의 현재) 일자리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고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정도인데 일자리 예산은 매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2001년부터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린 국가는 OECD 18개 회원국 중 영국과 캐나다, 그리스 등 3개국뿐"이라며 "그리스는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탓에 공공부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재정이 파탄 나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군복무기간 1년 단축을 난타했다.
김 의원은 "요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라고 하는 분들이 민주당이 '더불어안보포기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국방에 대해 무책임한 안보 포퓰리즘 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며 "군복무 기간을 1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들이 과연 한반도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구자연감소 때문에 군 복무할 청년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 대선주자들이 사드도 반대하고 군복무기간과 줄일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을 삼가 주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