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풀타임' 이현민 혼자서는 KCC도 힘들다

KCC 이현민. (사진=KBL 제공)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죠."

KCC 추승균 감독은 이현민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을 내쉬었다.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명호의 손 부상 탓에 거의 혼자서 KCC의 가드진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추승균 감독은 "이현민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명호도 다쳐서 못 뛰는데…"라면서 "사실 오리온에서는 거의 경기에 못 뛰었다. 그런데도 잘 해주고 있다. 후배들도 잘 이끈다"고 말했다.

이현민은 오리온스 시절 두 시즌 동안 평균 25분씩 뛰었다. 하지만 오리온으로 팀명이 바뀌고, 조 잭슨이 가세한 지난 시즌에는 평균 10분43초로 출전시간이 줄었다.

그런 이현민이 KCC 이적 후 31경기에서 평균 31분11초씩 뛰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출전시간보다 많이 뛰었다. 12일 삼성전 36분2초를 시작으로 14일 동부전 34분30초, 15일 SK전 39분6초를 소화했다. 나흘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일정 속에서도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났다.

이현민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32분24초를 뛰고, 김지완이 7분36초를 소화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그 차이였다.

이현민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 이현민의 4쿼터 기록은 공격 리바운드 1개와 어시스트1개, 스틸 1개가 전부였다. KCC의 4쿼터 어시스트도 단 2개에 불과했다. 전자랜드 박찬희는 4쿼터에만 5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국 KCC는 전자랜드에 61-71로 졌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7승15패 5위 자리를 지켰고, KCC는 11승21패가 됐다.

KCC는 3쿼터까지 49-50, 1점 차까지 쫓아갔다. 4쿼터 초반에는 송교창, 주태수의 연속 득점으로 잠시나마 경기도 뒤집었다. 하지만 4쿼터 중반부터 흔들렸다. 58-57로 앞선 상황에서 정영삼, 정효근, 커스버트 빅터에게 연속 9점을 내주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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