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NTP에는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와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 그리고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떠오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업현황과 성과를 공개하고 넷마블의 글로벌 공략 게임들을 소개했다.
이번 NTP의 첫 순서는 지난 12월 14일 국내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등 양대마켓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볼루션’의 한 달간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12월 14일 국내 출시돼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1위에 올라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과 발표에 나선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키워드를 '혁명(Revolution)'으로 꼽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접속자수(DAU) 215만명, 최고동시접속자수(PCCU) 74만명,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그리고 매출 1000억을 단 14일만에 달성하고 출시 후 1개월 누적매출이 2060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는 넷마블의 치밀한 미래전략과 개발경쟁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빅3 마켓에서도 철저한 현지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해외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은 RPG, MOBA(실시간 전략대전 게임), 전략 장르 등 17종의 개발 및 출시를 앞둔 글로벌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글로벌 게임 3대 빅마켓인 북미·유럽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블레이드 & 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현지 이용자에게 익숙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대작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순수 넷마블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 MMORPG'(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를 선보인다. 2016년 지스타에 첫 선을 보인 모바일 MOBA 장르 '펜타스톰'을 비롯해 '이카루스M', '데스티니6',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트렌디타운'(가제), '퍼스트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내놓는다.
백 부사장은 "글로벌 빅3 타깃 권역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철저하게 현지화한 17종의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넷마블이 올해 국내와 아시아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대 마지막에 오른 방준혁 의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혁신과 도전을 통한 선점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작품"이라고 추켜세운 뒤 "기존에 나와 있는 게임에서 좀 더 혁신하고 도전했던 게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 의장은 "지난 4년간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한국 게임 기업들의 '글로벌 파이어니어(Pioneer)'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며 "앞으로 RPG의 세계화,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장르로 정면 승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판이 불리하면 판을 바꾸면 된다"며 넷마블의 미션에 대해 도발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RPG는 한국이 가장 잘 만들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이 일본에 진출해도 안되고, 북미·유럽에서도 안된다며 국내 시장과 동남아에서 지지고 볶는데,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한국에서 먼저 검증받고 현지화 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처음부터 빅마켓을 목표로 철저히 그나라 게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빅마켓 매출을 보면 중국이 20조원, 일본이 12조원, 미국이 11조원으로 이들 빅3 시장의 점유율이 72% 차지한다. 글로벌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 빅마켓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 의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소위 글로벌 메이저 TOP 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 변함이 없다.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해 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중국시장 전략으로는 텐센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중국형 게임 개발, 중국에서 인지도 높은 IP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력이 될 '스톤에이지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이데아'를 소스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중국형으로 만들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시장 전략으로는 '세븐나이츠' 성공을 발판으로 일본형 게임을 출시하고 일본 현지에 친숙한 IP를 확보한다. 역시 철지히 일본형으로 재구성한 '나이츠 크로니클',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테리아 사가',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공략게임으로 내놓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현지화 일본향 게임으로 리뉴얼해 선보인다.
미국·유럽의 서구권 시장 전략은 글로벌 IP를 중심으로 전략+RPG 장르로 도전한다. 이를 통해 RPG를 주류 장르로 개척하고 이를 위해 현지 게임 개발사와의 적극적인 M&A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공략 게임으로 '퍼스트 본',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넷마블이 인수한 카밤이 출시할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 '지아이조', '팬텀매직' 등이 현지형에 최적화돼 출시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역시 현지화(서구향)를 통해 내놓는다.
한편, 방 의장은 2016년 잠정 실적도 깜짝 발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을 기록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15년도 28%에서 지난해 51%까지 성장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방준혁 의장은 게임산업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의 시각을 변화시키겠다는 열망도 담았다.
방준혁 의장은 "게임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이를 위해 반드시 게임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육성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 내 게임산업에 대한 사회인식이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