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출 언더아머 "5년내 나이키 잡는다"…연매출 8천억 목표

국내 강남 직영 1호점 오픈…매장확대‧가격인하‧체험강화로 승부

(사진=언더아머 제공)
미국의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가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언더아머는 우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한국 직영 1호점을 열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 1983㎡의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다. 언더아머가 후원하는 조던 스피스(Jordan Spieth)를 테마로 한 퍼팅 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체험공간을 설치해 쇼퍼테인먼트 (쇼핑+엔터테인턴트)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가로수길에 직영 2호점을 여성 특화매장으로 오픈하고 4, 5월쯤에는 아웃렛매장도 열 예정이다.

언더아머코리아 송호섭 사장은 18일 1호점 강남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 4개 직영점을 열고 2020년까지 대리점을 포함해 270여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매장 규모는 248㎡ 이상으로 하고 직영점과 대리점에 같은 운영 방침으로 소비자들이 어디에 가든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더아머는 이번 직진출을 계기로 가격도 인하했다.

송 사장은 "해외직구를 통해 언더아머를 구매하는 규모가 200억~300억 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현지보다 15% 정도 높게 가격을 책정해 종전보다 국내 판매가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 NBA 스타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의 시그니처 농구화 '스테판 커리3'은 종전 22만9000원에서 직진출 이후 18만9000원으로 4만원, 17.5% 가격이 인하됐다.

언더아머는 조던 스피스가 방한하는 19일에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한다.

(사진=언더아머 제공)
언더아머는 직진출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정상에 서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송 사장은 "국내시장에서 5~8년 내에 연 매출 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 회장이 1996년 설립한 회사로, 26분기 연속 20~30%씩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5년 글로벌 매출은 39억6000만 달러(약 4조6150억 원)로 미국 시장에서는 2위였던 아디다스를 제쳤다.

국내에서는 2012년 갤럭시아코퍼레이션에서 유통을 시작해 전국적으로 50여개 매장이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즐겨입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는 등 두터운 지지층을 갖고 있다.

언더아머는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스마트 잠옷, 기어S3 등 삼성전자 협업 어플리케이션 등 과학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프로야구선수 김현수와 나성범 등 기존 후원 선수 외에도 다른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해 후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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