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여왕' 김슬기, '절대반지'는 필요없다?

[제작발표회 현장]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세 번째 작품 '반지의 여왕'에서 모난희 역을 맡은 김슬기 (사진=이한형 기자)
오는 3월 9일 첫 방송되는 MBC 미니미니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세 번째 작품인 '반지의 여왕'의 주인공 김슬기가 끼기만 하면 자신을 이상형으로 보이게 만드는 '절대반지'가 필요없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등 각 3부작인 작품 3개가 엮여 있는 미니미니 드라마로, MBC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반지의 여왕'은 외모 권력의 최하위에 속하면서 '못난이'로 불리는 문송대 미술학도 모난희(김슬기 분)가 가문의 비밀이 담긴 '절대반지'를 갖게 되면서 펼쳐지는 상큼발랄한 판타지 로맨스다. 절대반지는 남성이 자신에게 반지를 끼워주면, 그 남성의 이상형으로 보이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예쁘지 않은 외모임에도 잘생긴 남편과 결혼하는 비밀이 담긴 '절대반지'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소재다. 절대반지가 생기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김슬기는 "갖고 싶지 않다. 제 매력으로,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분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준비할 게 없더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제 본래 모습을 잘 살려서 연기했다"며 "제가 처음 연기한다고 했을 때 외모적으로 걱정과 우려, 조언을 많이 들었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걸 보면 그 부분을 잘 헤쳐나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안효섭, 권성창 PD, 김슬기 (사진=이한형 기자)
난희와 로맨스를 이루는 상대이자 문송대 최고의 킹카로 나오는 박세건 역에는 안효섭이 캐스팅됐다. 그는 MBC '퐁당퐁당 러브'에서 김슬기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우주의 별이'의 엑소 수호, '생동성 연애'의 윤시윤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반지의 여왕' 주인공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기분을 묻자 "선배님들과 같이 주연을 한다는 것 자체로 어깨가 무겁다. 부담도 많이 되지만 스태프 분들, 감독님, 배우 분들이 너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권성창 PD는 "안효섭 씨는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 유인나 씨 상대역으로 제가 캐스팅한 적이 있어서 장단점을 알고 있었다. 우선 박세건 역할에 외모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봤다. 촬영 중에 '정말 잘생겼다'는 말이 저도 모르게 나올 정도로 훌륭한 캐스팅이었고, 배우로서의 잠재력, 기대치는 이전 작품들에서 많이 봤다. 키 차이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김슬기 씨와도 설렘 포인트가 잘 살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슬기는 "(안효섭과) 두 번째로 만나 편했다. 잘생겨서 좋았다. 효섭이가 진짜 열심히 한다. 쉬는 시간만 되면 어디 구석에 가서 혼자 연습하고 있더라. 그런 모습이 너무 예쁘고 같이 성장한 기분이 들어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안효섭은 "저도 슬기누나와 같이 한다고 했을 때 마음이 많이 놓였다. 전작에서도 다정하게 다가와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땐 사랑하는 걸 지켜봤다면 이번에는 제가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MBC 미니미니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세 번째 작품 '반지의 여왕'은 오는 3월 6일 밤 11시 59분에 네이버를 통해 선공개된다. TV로는 3월 9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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