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 본부장 성재호)는 18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정치적 중립은 물론, 향후 대통령 선거방송도 공정하게 수행해야 하는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 특정 대선 주자의 외곽 조직 평가를 받는 단체의 운영위원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새노조는 "최근 KBS 뉴스가 지나칠 정도로 '반기문 띄우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편파적 보도 행태가 지속되는 원인에 고대영 사장이 충청포럼 운영위원으로 있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고 사장은 가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난 10년 동안 실제 활동에 참여하거나 모임에 참석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운영위원에 등재된 것 역시 자신과의 상의 없이 충청포럼 측이 일방적으로 한 것이며, 당장 회원 탈퇴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KBS·EBS 결산심의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청포럼'에 대해 묻자, 고 사장은 "10여 년 전에 운영위원을 했고, 탈퇴 의사를 얘기한 지 10년이 됐는데 안 된 것"이라면서, "다시 사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