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EBS 우종범 사장 이력서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된 이력서가 양식과 사진이 모두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EBS 사장 선임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보수 역사학자로 유명한 이 모 교수였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우 사장이 선임돼 방송계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을 가진 바 있다.
추 의원의 지적에 대해 우 사장은 오늘(1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EBS 사장 원서를 접수하던 시기에 이력서는 한 번만 작성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우 사장 이력서가 최순실 소유 회사에서 나왔다고 단독보도했을 때도, 우 사장은 "최순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 (이력서가 왜 거기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추 의원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발견된 이력서와 방통위에 접수된 이력서가 다르고, 우 사장이 방통위에 접수하기 이전에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그의 이력서가) 출력된 것은 사전에 최순실에게 보고됐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인선 개입의 방증이자 농간의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과 함께 공영방송에 대한 농단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프더라도 모두 걷어내야 한다"면서 "공영방송이 안정되고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최 씨 일가의 공영방송 사장 인선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