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또 '절뚝'…발목 이상 재발설만 솔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또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돼 발목 이상이 최근 재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한 김정은의 지난달 강원도 '12월6일소년단야영소'와 원산구두공장, 원산군민발전소의 시찰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상대적으로 많이 실으면서 부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나온다.


평지를 걸을 때는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절뚝거렸다.

김 위원장이 왼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처음 공개되고 한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지난 2014년 당시 국가정보원은 왼쪽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명은 '족근관증후근'으로, 왼쪽 발목 복사뼈 부근에 낭종, 즉 물혹이 생긴데 따른 근육 손상이다. 유럽 의사들이 북한에 들어가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동안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생산현장과 군부대를 다녔던 김위원장이 같은 해 9월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하고 10월 10일 매년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자 뇌사상태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나오면서 건강이상설은 수그러들었다.

국정원이 3년 전 김 위원장의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으로 인해 수술해도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점등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최근 절뚝거림은 발목 이상의 재발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저는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로써는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한 기록영화에는) 다리를 저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 뒤 며칠 사이에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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