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자르고, 불타고...작년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 3.1조원

(표=한국은행 제공)
광주에 사는 윤모씨는 모친이 가위로 절단한 지폐 130만원을 한국은행에서 새돈으로 교환했다.

폐차처리업체인 부산의 A사와 대전의 B사는 폐차처리과정에서 수거한 손상주화 600만원과 1천200만원을 새돈으로 바꿔갔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자르거나 불에 타는 등 손상돼 한은이 교환해준 화폐는 36억3천만원에 이른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12억4천만원)이 6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원권 5억원(27.8%), 천원권 3천만원(1.7%), 5천원권 2천1백만원(1.2%) 순이었다.

손상 사유는 지폐의 경우 불에 탄 경우가 42.8%(1천158건, 7억6천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장판 밑, 냉장고 등 보관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41.3%(2천222건, 7억4천만원), 세탁,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15.9%(1천801건, 2억8천만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손상이나 노후화 등으로 폐기된 화폐는 5억5천만장, 금액으로 3조1천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상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464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폐기된 화폐를 종류별로 보면 지폐가 3조1천125억원(5억1천만장)이었으며 이 중 만원 권이 전체의 81.1%(2조5천220억원)를 차지했다. 폐기된 주화는 17억원(4천만개)에 43.4%(7억4천만원)가 100원짜라 동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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