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WBC 출전 무산되나…대체 선수 후보는?

텍사스 단장, WBC 출전 선수 소개 때 추신수 언급 안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신수(35)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기를 바란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18일(한국시간) 지역 언론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텍사스 소속 선수 8명이 WBC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추신수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니얼스 단장은 투수 마틴 페레스(베네수엘라), 샘 다이슨(미국), 알렉스 클라우디오(푸에르토리코)와 야수 애드리언 벨트레, 노마 마자라(이상 도미니카공화국), 조너선 루크로이(미국), 쥬릭슨 프로파(네덜란드), 루그네드 오도어(베네수엘라) 등이 WBC에 출전할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텍사스 구단은 그동안 부상이 잦았던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일본), 엘비스 앤드루스(베네수엘라)의 WBC 출전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들에 대한 불참 요청서를 메이저리그 부상방지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4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는 고액 연봉자인 추신수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를 바라는듯 하다.


추신수는 WBC 진출을 희망한다. 지난해 입국 인터뷰에서 "2013년 WBC 때 초청을 받고도 팀 사정상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강력하게 팀에 얘기를 했다. 아무 문제없이 시즌을 보냈다면 아무 질문없이, 걱정없이 보내줄텐데 부상을 많이 당하다보니 나를 걱정하는 것 같다. 옆에 두고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설명을 잘했다. 지금은 부상도 다 나았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나"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WBC 출전 여부는 부상방지위원회가 심의 결과를 발표하는 20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신수의 WBC 출전이 불발된다면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대표팀은 이미 대회 불참을 선언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손아섭(롯데)으로 대체한 바 있다. 현재 최종 엔트리에는 손아섭과 최형우(KIA), 이용규(한화), 민병헌(두산)이 외야진을 채우고 있다.

추신수의 대체 선수는 나성범(NC), 유한준(kt), 박건우(두산), 박해민(삼성) 등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외야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와 비슷한 이미지를 보이는 선수는 나성범이다. 어깨가 강한 우익수로 파워와 주루 능력을 두루 겸비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 12를 통해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각자 장점이 있다. 박해민은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국제대회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발도 빠르다. 박건우와 유한준은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갖췄고 민병헌을 제외하고 좌타자가 주축을 이루는 외야진에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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