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일정으로 영호남과 충청 지역을 방문중인 반 전 총장은 이틀째인 이날 오후 4시쯤 광주전남 첫 행선지로 팽목항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이 도착하기 직전 팽목항 분향소 앞에는 진도 지역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진도운동본부' 회원들이 플랑카드 등을 들고 '반기문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맞은편에는 '반사모' 회원들이 반 전 총장을 맞을 채비를 서둘렀다.
반 전 총장의 수행원이 취재진에게 반 전 총장의 동선을 알려주자 시위대와 취재진이 예상 도착지역으로 모였다.
반 전 총장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내려 참모들에 둘러싸여 신속하게 걸음을 옮겼다.
시위대와 취재진이 반 전 총장에게 이동하는 사이 그는 분향소로 황급히 들어가 참배를 마쳤다.
'기습 분향'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반 전 총장은 이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은 후 팽목항 방파제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시위대, 반사모 회원들까지 서로 뒤엉켜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반 전 총장은 명량대첩기념관에서도 기자들의 세월호 7시간 등 잇따른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반 전 총장은 기념관을 둘러보고 참배를 한 후 다음 행선지인 영암으로 향했다.
반 전 총장은 18일 5.18국립묘지 방문과 조선대학교 특강을 끝으로 광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