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논란이 되는 등에 대한 정부 책임에는 언급 없이 "세월호 인양은 정부를 믿어라"라고만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분양소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그는 방명록에서 "국민의 생명보호는 국가의 의무"라며 "희생자 여러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들의 고통을 같이 나누겠다"고 적었다.
분향소 방문 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난 반 전 총장은 세월호가 빨리 인양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가 세월호 침몰 때 좀 더 효과적으로 신속히 대응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며 "이런 참사에 대해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형 권오복씨는 "정부에서 인양을 결정했지만 세월호 특별법에는 인양이 없다"며 "인양이 포함된 개정안이 2월 임시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가족들에게 "정부가 빠른 시일 이내에 인양하도록 노력한다고 하니 제가 옆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데 같이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들에게는 "용기를 가지시고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셨으면 하는 소망"이라며 "제가 브리핑 받기로는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니 그 점은 정부를 믿으셔도 된다"고 가족들을 다독였다.
이에 대해 은화 엄마 이금희씨는 "배가 올라오면 사람부터 찾을 수 있도록 미수습자 9명을 가족에게 보내달라"며 "(희생자들이 있는)안산 화랑묘지도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그의 팽목항 방문을 항의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반 전 총장은 황급히 팽목항을 빠져나와 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