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온스타일 웹드라마 '루비루비럽'(연출 조찬주·배성상, 극본 권보람·박신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루비루비럽'은 대인기피증을 앓는 이루비(서현 분)가 우연히 '마법의 반지' 도움을 얻어 주얼리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뛰어난 주얼리 디자인 실력을 가지고 있고 보석을 보는 안목 또한 탁월하지만 대인기피증 때문에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주인공 이루비 역에는 소녀시대 서현이 낙점됐다.
온스타일 원정우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서현 씨를 눈여겨봤다. 소녀시대가 올해로 10주년인데 서현 씨가 항상 막내의 귀여움을 담당하는 줄 알았는데, 태티서나 솔로 활동을 보니 화려한 모습도 잘 어울리더라. 이루비라는 인물도 귀엽고 화려한 모습을 다 갖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라 서현 씨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SBS '열애',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을 통해 정극을 '맛본' 서현은 이번 '루비루비럽'의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영역을 넓혔다. 서현은 "루비라는 캐릭터와 제 원래 성격과 비슷하다. 대인기피증은 없지만 친한 사람들 앞에서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일할 때는 당당한 모습이라 공감했다"고 말했다.
서현은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촬영할 때는 저 자신을 많이 내려놨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저를) 내려놓으니까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솔로와 드라마 주연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그이지만, 서현은 선뜻 자신에 대한 점수를 매기지는 못했다. 서현은 "제 자신한테 점수를 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제가 점수 주는 데 후한 편도 아니다"라며 "'루비루비럽'을 통해 스스로 점수를 좋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우 감독은 "주얼리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고, 그 안에서 배우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들이 그려낼 살아가는 이야기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루비루비럽'은 지난해 강승윤과 황승언이 출연한 판타지 로맨스 '천년째 연애중'에 이어 온스타일이 새해 들어 론칭하는 웹드라마다. 주얼리를 소재로 한 만큼 감각적인 영상미와 이철우-서현-이이경의 삼각관계를 바탕으로 한 달콤한 로맨스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총 5부작인 '루비루비럽'은 주얼리 산업을 지원·육성하는 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내일(1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1, 2회가 연속 공개되며 19일, 25일, 26일에 각각 3~5회가 공개된다. TV로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1~5부를 통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