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전북도당 창당 '새누리와 선긋고 호남은 껴안고'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 "전주가 중심이 돼 새로운 호남의 역사 써가야"

바른정당 전북도당의 창당대회가 열린 17일 정운천 의원이 만장일치로 전북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가운데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14명이 창당대회를 찾아 힘을 보탰다. (사진=임상훈 기자)
바른정당 전북도당의 창당대회는 '박근혜·새누리당과의 선 긋기', '호남 달래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17일 전북 전주 오펠리스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는 당원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하며 진행됐다.

또 유승민,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이종구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14명이 대거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친박 몇 명의 대통령으로 몰락하며 탄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바른정당은 특정한 세력의 패권을 거부하기에 친박 패권과 친문 패권 모두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 새누리당은 5.18의 가해 정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바른정당은 5.18정신을 계승할 것이다"며 "그동안 진행된 호남 인사차별과 예산 박대를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도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나쁜 짓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벌여 탄핵 처지에 놓였다"며 "새누리당은 다음 대선을 포기한 불임정당이 됐지만 좌파에게 다음 대권을 넘길 수는 없기에 바른정당이 수권을 하기 위해 창당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옛날 집이 된 새누리당에서는 더 이상 바른 정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과거의 책임을 지면서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를 버리고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바른정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정운천 의원은 "중앙과의 막힌 통로를 뚫고 30년 막힌 예산을 풀어달라고 저를 뽑아줬지만 이 불통정권과의 끝을 보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게 됐다"며 "바른정당이 보수정당으로 새롭게 미래를 열어가는데 힘이 돼 달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원 등을 향해 "저와 여러분이 없었다면 바른정당은 호남이 없는 반쪽 정당이 됐을 것이다"며 "조선왕조 500년의 중심이었던 전주가, 다시 중심이 돼서 만드는 호남의 새로운 역사가 오늘 탄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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