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경거망동의 대가는 무자비한 징벌뿐이다'라는 제목으로 개인 필명의 논평을 싣고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노린 특수임무여단 편성 놀음은 사실상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최고 수뇌부에 도전하면 누구든 무자비한 징벌을 면할 수 없다며 "(특수임무여단이) 초정밀 공격수단들의 첫 번째 타격 목표로 되는 것은 물론 그 편성을 고안해내고 거기에 가담한 자들 역시 일차적인 처단 대상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2년 앞당겨 올해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업무보고 이후 북한 매체들은 특수임무여단 조기 창설 계획을 '대결망동' 등으로 비난한 바 있지만, 이날 논평은 '타격'을 공언하는 등 위협 수위를 더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