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朴대통령-이재용 독대자료에 ‘삼성 승계’ 기재”

"참고용…대화 안했을 가능성 높아"

비선실세 국정농단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을 위해 16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다. (사진=자료사진)
안종범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해 청와대가 준비한 자료에 ‘삼성 승계 문제’가 포함됐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국회 측이 “말씀자료에 보면, ‘삼성 후계 지배’란 말이 있는데 이번 정부 내에 승계 여부가 결정되길 희망한다고 기재돼 있다, 기억하냐”고 묻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이 부회장을 독대하기 전 청와대가 보통 때처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말씀자료에 삼성 승계 문제가 담겼다는 의미다.


말씀자료에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및 지배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담겼다.

안 전 수석은 “행정관이 통상 작성해 그대로 올린 참고용”이라며 “기존 현안을 언론이나 자료를 통해 축적해서 작성하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성 장충기 사장에게 자료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질문에는 “아마 아닐 거다”답변했다.

안 전 수석은 다만, “말씀자료 일부를 필요할 경우에 (박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건데 보통 말하시면 어떤 내용으로 말했다고 하실 텐데 메모에 없는 걸 보면 그런 대화를 안 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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