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수석은 16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100%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문자메시지를 봐서 그랬던 기억이 났다"며 자신이 이같이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을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또 SK측 사면 요청을 박 대통령이 김창근 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독대하기 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은 "최태원 회장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 드린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앞서 2015년 7월 13일 프라자호텔 소회의실에서 김 의장을 만나 광복절 특사 전에 최 회장 사면을 부탁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최 회장이 출소하기 전날인 2015년 8월 13일 안 전 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업무수첩에 대해 "박 대통령의 지시대로 적은 것"이라고 확인했다.
재단 설립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 일주일 전 재단 이름을 처음 말하고, 임원 명단을 알려줬다"고 안 전 수석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