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제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외면한 채 헌재로 들어갈 때는 이전처럼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최 씨는 신문이 이뤄진 대심판정에서는 전혀 딴판이었다.
최 씨는 피고인으로 법원 재판을 받을 때와 달리 헌재 대심판정에서는 취재진에 공개된 시간에도 얼굴을 꼿꼿이 세우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 씨는 국회 탄핵소추위원들 신문에는 "증거가 있느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는 둥 오히려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
최 씨 입에서는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아닌데 유도신문하지 말라"는 말까지 튀어나왔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들이 최 씨에게는 만만하게 여겨졌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