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포르투갈 알가르베로 출국했다. 광주가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광주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소득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노린다. 광주는 간판 골잡이인 득점왕 정조국이 강원FC로 떠난 상황. 무엇보다 그동안 해외 2~3부리그 선수를 영입해 실력 검증 및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번에는 확실한 외국인 공격수를 뽑겠다는 복안이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하다. 현지에서 팀에 합류시켜 테스트를 거친다면 리스크를 낮추면서 실력 좋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2명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팀과 스파링도 유럽으로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광주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최소 12경기 이상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 마인츠 등 각국 1부리그 팀들이 포함됐다.
남기일 감독은 "포르투갈에는 유럽 중소리그의 많은 강호들이 훈련 중이다. 경기 수준이 높고 전술적 스타일도 다양하다"면서 "선수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기는 것보다 선수들이 스스로 무엇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직력 강화가 목표다. 광주는 주축이었던 정조국, 이찬동 등이 떠나 선수단 변화의 폭이 컸다. 조직력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남기일 감독은 "대학과 프로는 큰 차이가 있다. 벽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공감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모든 것은 실전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는 2월9일까지 4주간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한 뒤 국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