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총재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프로축구연맹 역사상 최초의 총재 선거가 열렸다. 프로축구연맹 출범 후 10대 집행부가 일하는 동안 총재는 모두 기업인이었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24명 가운데 권오갑 총재를 제외한 23명의 유효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단독 후보인 신 교수는 찬성 5표, 반대 17표, 무효표 1표로 과반수 득표가 되지 않아 최종 낙선했다.
투표에 앞서 신 교수는 정견 발표를 통해 “승부조작과 심판매수, 만성적자, 특정 세력에 종속되는 현 프로축구의 청산과 새로운 프로축구의 요구는 대세”라며 “한국 축구를 왜곡한 특정 세력의 진영 논리 청산하고, 산업적 시각에서 프로축구를 바라보도록 하겠다. 환골탈태하는 프로축구로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경기인 출신으로 최초의 프로축구연맹 총재 도전은 아쉬운 실패로 마무리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차기 총재가 취임할 때 까지 권오갑 현 총재가 직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