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염소 요가를 아시나요?…美서 선풍적 인기

"일종의 동물 테라피…아기 염소가 달려들면 안 웃을 수 없어"



염소 요가(Goat yoga)를 아시나요?

CNN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알바니에 있는 '노 리그렛(No Regrets·후회 없는) 농장에서 운영하는 염소 요가 수업이 대기인원만12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강생들은 농장의 풀밭에 요가 매트를 깔아놓고 요가 동작을 따라한다. 수업 중 염소들이 수강생들에게 자유롭게 접근한다는 점에서 다른 요가와 차별화된다.

요가 수업 운영자 레이니 모르스는 "어느 날 농장에서 자선경매 행사를 열었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여기서 요가 수업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한 게 염소 요가 수업의 시작점이었다"고 했다.

수업 때 염소가 마음대로 돌아다니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다. 모르스는 "수강생들이 요가 동작을 취할 때 염소가 다가가면 표정이 제각각이다. 사람들의 얼굴을 관찰하는 게 재밌다"고 웃었다.

염소 요가는 수강생들에게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모르스는 "수업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염소 요가가 병을 낫게 하지는 않지만 극복할 의지를 심어준다. 일종의 동물 테라피인 셈"이라고 했다.

그는 "1년 반 전 자가면역 질환 진단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집에서 염소와 함께 한 시간이 병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아기 염소가 나한테 달려들면 웃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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