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헌재 대심판정 앞에 도착해 '박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탄핵심판정에 선 최 씨 입에서 정작 어떤 답변이 나올지, 증언거부로 일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최 씨가 오늘 사실대로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와 연락이 닿는지에 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됐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최 씨는 앞서 지난 10일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저와 제 딸이 형사소추됐거나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서 진술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불출석사유서를 냈다.
헌재는 당시 증인신문을 연기하면서 16일 불출석하면 강제구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씨 입장에선 더는 출석요구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헌재는 이날 오후에는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