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벌 해체에 목숨 걸겠다"

"청와대에 놀러가고 싶다" 지지자들 환호

이재명 성남시장(자료사진)
야권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공정국가 건설을 위한 재벌 해체에 제 목숨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모임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 참석해 "김구 선생은 친일 매국세력과 목숨을 걸고 싸웠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를 깨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이기주의와 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주최측 추산 1만 50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을 틀어쥐고 있는 거악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정치권력조차 쥐락펴락하는 경제권력"이라며 "경제권력의 핵심은 재벌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떠받치는 뿌리"라고 지적했다.

또 "소수의 재벌 가문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제2의 박근혜, 제2의 새누리당을 만들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며 "재벌 체제 해체에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광주 민심잡기에도 적극 나섰다.


이 시장은 "5월 광주는 자신의 생명과 영혼을 던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린 곳"이라며 "70년 적폐를 뒤집고 모든 사람이 꿈과 희망을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최전선이 이곳 광주"라고 소리쳤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모인 이 시장 지자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시장은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은 국민을 위해 대신 싸울 수 있는 정치인을 통해서 해야 한다. 맡겨진 권력을 사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권력자를 뽑아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강연에 앞서 진행한 토크 콘서트에서 이 시장은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딘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청와대에 놀러가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위안부 문제 등 당면한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중심으로 균형 있는 외교로 힘들어도 돌아가야 한다"며 한일 정부간 졸속 합의에 날을 세웠다.

'손가락혁명군'은 지난해 9월 이 시장이 '혁명적 변화'를 주창하며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힌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발적 지지자들로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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