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고(故)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추도식에는 박종철이 꿈꾸었던 세상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그의 묘역에서 다짐하고 기원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표는 "1987년 1월 박종철의 죽음을 처음 알았을 때 '탁자를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 발표를 들으면서 피끓던 분노를 기억한다"며 "2~3일 후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 아버지 박정기 선생댁을 찾아가 위로 드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해 2월 7일 부산 남포동에서 열린 추도식은 5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가두시위로 번져 추도식을 주도했던 노무현 변호사와 저는 부산시경 대공분실로 연행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드디어 1987년 6월 박종철의 희생을 딛고 국민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정치의 분열로 선거를 통해 군부독재정권을 연장시켜주고 말았다"며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박정희 체제의 적폐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하지만 박종철은 역사 속에 살아있었다. 오늘 수많은 박종철로 되살아나 촛불을 들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