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허울 좋은 정치교체,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스로 한 말 조차 손바닥 뒤집 듯 부정하고, 부패와 무능, 구태를 벗어나지 못 한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맞지 않는다"면서 "반 전 총장이 제대로 정치를 해보겠다면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지 검증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자임하는 반기문 전 총장은 국민적 검증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한일위안부 협상을 "비전을 갖고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찬양했다가 입장을 바꾼 이유 ▲ 동생과 조카의 사기 의혹 ▲박연차 회장의 23만 불 수령 의혹 ▲역대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는 국제적 평가 ▲이명박 정권 인사 등 구시대 인물로 채워진 진용 등에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 대변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특검을 향해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삼성은 뇌물을 제공했고, 국정농단 세력은 부정한 특권을 대가로 줬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이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사용됐고, 정부의 조직적 개입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권력이 강요한 뇌물'이라지만, 백번 양보해 강요받은 뇌물도 부당한 이익을 보장받았다면 그 역시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