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문을 연 회원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여성은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일요일은 초청 손님이라도 여성은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이런 금녀 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높은 지지율로 사상 첫 여성 도지사로 선출된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 관내에서 여성의 회원이 되지 못하는 골프장이 있다는 건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전했다.
사실상 금녀 정책의 폐기를 요구한 셈이다.
금녀 정책이 폐지되지 않는다면 2020년 올림픽 때 여자부 경기는 일요일에 치를 수가 없다.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명문 회원제 골프장의 금녀 정책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은 아니다.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은 여성 회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다 지난해부터 디오픈 개최지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로열 트룬 골프장은 뮤어필드 골프장이 디오픈 개최지에서 제외되자 황급히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도 오랫동안 여성 회원 가입을 거부해 한동안 여성 단체의 항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