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4일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한 B747-8F 특별화물기편에 계란 100톤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수송했다.
한번에 100톤의 계란을 항공으로 수송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사례다.
대한항공은 계란의 안전 수송을 위해 항공기 제작사의 자문을 구하였고, 부산 소재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실험실에서 항공운송 중 발생하는 기압변화에 대비한 실험을 통하여 수송 안전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운송 중 혹한기 외부온도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 탑재 시 이중 비닐로 싸고, 도착해서는 5개의 전용 출고장과 다수의 냉장차량을 동원해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수송했다”며 “또한 항공기 운항 중에는 화물칸 내 온도를 8~13도로 맞춰 신선도를 유지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뉴질랜드 등 각 지점에서 계란 수송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공급력을 동원해 앞으로도 원활한 계란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수송하는 미국산 계란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미국산계란은 식약처 등의 국내 검역 절차가 완료된 뒤 30개 들이로 포장돼 ‘하얀 계란’의 상품명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마진 없이 8990원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