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특검에서) 아는 대로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한 박 전 수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냐'는 질문에 옅은 미소만 지으며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미 구속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소환해 이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관리 등을 집중 캐물을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특검에) 들어가서 다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사기 아줌마나 기치료 아줌마를 청와대에서 본 적 있냐'는 질문에 "본적 없다. 전혀 없다"며 비선진료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가 2013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대통령 초대 주치의를 지내는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2차례 청와대 밖으로 반출됐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재 원장을 최순실씨에게 소개시켜 준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이 원장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 관련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팀은 앞서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불러 '삼성 뇌물' 관련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전, 문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이 부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특검은 차은택씨와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도 불러 '문화계 국정농단'과 '정유라 학점 특혜'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