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 사이트 "오승환, MLB 전설 호프먼에 비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논란 끝에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오승환(35 · 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MLB)에서 상승세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게 됐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승환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야구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올해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성적에서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MLB 전설의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과 비견되는 활약이 예상됐다.

팬그래프닷컴은 오승환이 올해 68경기 64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ERA) 2.64을 찍을 것이라고 봤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27개로 팀에서 가장 높다. 다만 예상 승, 패, 세이브 수에 대한 계산은 없었다.

사실 올해 예상 성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살짝 떨어진다. 오승환은 MLB에 데뷔한 지난해 6승 3패 19세이브 ERA 1.92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64개였다.


하지만 다른 기록들을 보면 오승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 예상이다. 올해 오승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1.3이다. 팀내 불펜 투수 중 유일한 1점대다. 지난해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던 트레버 로젠탈이 0.6, 케빈 시그리스트가 0.5였다.

MLB 최고 마무리와 격차도 크지 않다. 팬그래프닷컴은 켄리 젠슨(LA 다저스)의 WAR을 1.5,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는 1.4로 예상했다. 오승환의 위상을 알 만한 대목이다.

예상 성적은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로 추산한다. 해당 선수의 최근 4시즌을 분석한 뒤 과거 비슷한 기량의 선수의 나이별 기록을 참고해 예상 성적이 나온다.

오승환의 비교 대상은 '지옥의 종소리'로 유명한 호프먼(은퇴)이었다. 호프먼은 MLB 최초의 통산 600세이브 달성 선수(601개)다. 이후 마리아노 리베라가 652세이브로 통산 1위가 됐지만 최초의 타이틀은 호프먼이 갖고 있다. 둘만이 통산 600세이브를 넘겼다.

호프먼은 35살 때인 2002년 2승5패 38세이브 ERA 2.73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올해 35살이 된다. 정확한 올해 예상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승환이 35살 호프먼 정도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지난해 오승환이 속한 내셔널리그 기준으로 구원 5위의 성적이다. 지난해 1위는 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로 51세이브를 기록했다. 잰슨이 47세이브로 2위, 채프먼은 36세이브로 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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